★ 한신

하야카와 타이키의 빠른 템포 피칭은 올 시즌 들어 일본 프로야구 투수진 중에서도 확실한 신선함을 선사한다. 특히 1~3이닝 동안은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하면서,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의 비율 조절이 일품이다. 평균 직구 구속이 145km대에 이르면서, 슬라이더가 묵직하게 들어올 때 타자들이 헛스윙을 유도당하는 장면이 반복된다. 스트라이크 존 양 끝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제구력과, 득점권 상황에서도 낮은 쪽 제구를 고집하는 스타일이 실점 억제에 직결된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실투가 거의 없다는 점, 그리고 볼카운트가 깊어져도 단호하게 스트라이크를 빼앗아내는 강단은 하야카와만의 트레이드마크다. 이닝이 거듭될수록 커터,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자신의 템포로 끌고온다. 한신 불펜은 시즌 중반 들어 피로 누적 없이, 주요 필승조의 1이닝 소화가 전원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특히 하야카와가 5이닝만 무난하게 넘기면, 후반 실점 억제력이 리그 최상위권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다.

★ 요코하마

잭슨은 포심과 스플리터라는 양날의 검을 내세운다. 올 시즌 들어 스플리터 의존도가 무려 45%에 달하는데, 1~3이닝은 이 조합이 위력적으로 통한다. 문제는 4이닝 이후, 스플리터 각이 무뎌지면, 포심-스플리터 두 구종에만 집착하는 단순한 구사 패턴이 타자들에게 읽히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한신 상위타선이 최근 컨택 능력과 선구안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중반 이후 장타 허용 리스크가 유난히 커진다. 특히 잭슨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반복적으로 스플리터만 승부구로 고집하는데, 볼넷 허용과 장타 허용이 동시에 늘어난다는 패턴이 뚜렷하다. 실점 직후에는 외곽 낮은 코스 공략만을 고수하는데, 이 변화 역시 읽히는 순간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 요코하마 불펜은 최근 등판에서 연이은 소모로 피로가 누적됐고, 주요 자원 모두 직전 경기에서 실점 혹은 장타를 허용했다. 선발이 6이닝을 넘기지 못하면, 불펜이 힘 싸움에서 결정적으로 밀릴 수 있다.

★ 결론

이 매치는 한신의 빠른 템포와 하야카와 타이키의 다채로운 구종 운용이 요코하마 타선에 확실히 압박을 줄 수 있는 구도다. 하야카와는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로 이끌며, 득점권 위기에서도 끈질기게 낮은 코스 승부로 실점 억제에 탁월하다. 반면, 잭슨은 스플리터 의존 패턴이 완전히 드러난 상황이라, 한신 상위타선이 중후반 집중타로 경기를 뒤집을 여지가 많다. 불펜 소모와 등판 밸런스 면에서도 한신이 확실히 우세하다. 저득점 경기가 유력하지만, 중반 이후 한신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라놓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신 승과 언더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며, 특히 후반부에서의 마무리 능력 차이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날 수 있다.

★ 답안지

일반: 한신 승

승1패: 한신 승

핸디캡: 한신 승

언더오버: 언더

SUM : 홀

전반 승무패 : 한신 승